우산이랑 카트백 판정 끝에 예고했던 겨울 편입니다
겨울 골프 장갑, 방한용품 이거 지금 사야 하나 싶은 분들 계시죠?
8월 말인데 벌써 겨울 얘기냐 싶으실 텐데
장바구니에 양손 방한 장갑이 들어간 지 한 달째라
이참에 세 개만 골라서 판정해봤어요
양손 방한 장갑 · 핫팩 · 방한 모자랑 넥워머
결론부터 말하면 하나만 사고 하나는 보류, 하나는 있는 걸로였음

판정 기준은 지난번 그대로
이 시리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기준 두 개예요
① 얼마나 자주 쓰나
② 없을 때 얼마나 곤란한가
둘을 곱해서 큰 순서대로 삽니다
근데 겨울 편은 앞에 조건 하나가 더 붙어요
겨울에 필드를 나가긴 하나
저는 필드 월 1회인데 그것도 봄가을 얘기고
작년 12월부터 2월까지 필드 나간 날이 하루예요
동기가 잡아준 라운딩 하나
나머지 넉 달은 연습장만 주 2회 ㅋㅋ
연습장은 난방 돌아가니까 반팔 입고 치는 날도 있고요
그러니까 겨울 장비 사용 빈도는 애초에 시즌 통틀어 1~2회임
이걸 깔고 시작하는 겁니다
1번 — 양손 방한 장갑
일단 이게 평소 장갑이랑 뭐가 다른 물건인지부터 찾아봤어요
평소 끼는 골프 장갑은 왼손 하나잖아요
그립 때문에 끼는 거지 따뜻하라고 끼는 게 아니고
겨울용은 양손을 다 끼는 거예요
찾아본 상품들 보면 손등은 기모로 덮고
손바닥은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해서
그 상태로 클럽을 그대로 잡게 만든 물건이더라고요
장갑 낀 채로 폰 되는 것도 있었고
와 이건 겨울엔 무조건이겠다 싶었는데
골퍼들 얘기 모아둔 걸 읽어보니까 갈리더라고요
방한 양손 장갑을 처음부터 끝까지 끼고 퍼팅까지 한다는 분이 있는가 하면
기다릴 땐 방한 장갑, 칠 땐 미끄러워서 기본 장갑으로 바꿔 낀다는 분도 있고
아예 평소 장갑 그대로 끼고 주머니에 핫팩 넣고 버틴다는 분도 여럿
그러니까 방한 장갑 사도 결국 칠 땐 벗는 분이 있다는 거예요
저는 아직 그립 감각도 왔다 갔다 하는 입문자라
두꺼운 장갑 끼고 치면 그날 스윙이 더 이상해질 게 뻔함 ㅠㅠ
그립 닳아서 교체했을 때도 손에 오는 느낌 하나 바뀐 걸로 한 달을 헤맸던 사람이라
장갑 두께까지 바뀌면 답이 없어요
사용 빈도 = 겨울 시즌 1~2회
없을 때 곤란함 = 핫팩으로 대신 됨
곱하면 거의 0이에요
가격대는 솔직히 제대로 못 찾았어요
검색하면 다 쇼핑몰이라 범위를 딱 못 잡겠더라고요
근데 어차피 빈도가 0에 가까워서 가격이 얼마든 결론이 안 바뀜
판정 — 보류
겨울에도 월 2회 넘게 나가시는 분은 사세요
1~2월 라운딩이 잡히면 그때 다시 볼게요
2번 — 핫팩
이건 판정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게
찾아보니 5개에 3,000원, 2개에 1,000원 이런 가격이더라고요
개당 몇백 원임
위에서 말한 대로 방한 장갑 안 사는 분들도
핫팩은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고 하고요
사용 빈도 = 겨울 필드 나가는 날마다
없을 때 곤란함 = 손 시리면 그립이 안 됨
작년에 한 번 나간 그 라운딩 때
동반자가 핫팩 하나 나눠줘서 살았거든요
장갑은 그대로 끼고 사이사이 주머니에 손 넣고 ㅋㅋ
카트 타고 이동할 때가 제일 시린데
그때 양손으로 핫팩 쥐고 있다가 내리면 딱 칠 만해지더라고요
곱하면 세 개 중 압도적 1등
심지어 사놓고 안 써도 출퇴근길에 쓰면 되니까 낭비가 없어요
판정 — 산다
그것도 지금 말고 겨울 오면 편의점에서 ㅋㅋ

3번 — 방한 모자랑 넥워머
방한용품 목록이란 걸 찾아보면
귀마개, 방한 장갑, 넥워머, 핸드워머, 방한 마스크, 방한 모자
이렇게 쭉 나와요
근데 이거 골프용이라고 따로 사야 하는 물건인가 싶어서
옷장을 열어봤거든요
니트 비니 있음
넥워머 있음
귀마개는 없는데 비니 내려 쓰면 귀 덮임
방한 마스크도 없는데 넥워머 코까지 올리면 그게 그거고
골프용 방한 모자라고 나오는 것들이
귀까지 덮는 디자인이라는 게 특징인데
그건 지금 있는 비니가 이미 하는 일이잖아요
사용 빈도 = 겨울 필드 1~2회 + 출퇴근 매일
없을 때 곤란함 = 큰데 이미 있음
곱하면 크긴 큰데 새로 살 이유가 0이에요
판정 — 있는 걸로
골프 로고 박힌 걸로 갖추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
그건 판정 기준에 없는 항목이라 ㅋㅋ
제 기준 정리
겨울 필드 시즌 1~2회 + 연습장만 주 2회 + 비니·넥워머 있음
⭐ 핫팩만 사고 장갑은 보류, 모자랑 넥워머는 있는 걸로 ⭐
세 개 중 곱해서 큰 게 하나뿐이었어요
우산 때도 그랬는데 비싼 걸 안 사는 게 아니라
쓸 일이 없는 걸 안 사는 거예요
반대로 이런 분은 양손 방한 장갑까지 다 사도 됩니다
- 12~2월에도 월 2회 이상 나가는 분
- 새벽 티오프 자주 잡는 분
- 손 시리면 스윙이 무너지는 분
- 비니 내려 쓰는 게 싫은 분
한마디로 겨울에도 필드 꾸준히 나가는 사람은 다 사도 됨
저처럼 겨울엔 연습장 사람이면 핫팩 한 봉지로 끝이에요
갑자기 1월 라운딩이 잡히면 그때 장갑 하나 사도 늦지 않고요

결론
겨울 장비는 앞에 질문 하나만 더 붙이면 돼요
- 겨울에 필드를 몇 번 나가나
- 그 날 없으면 라운딩이 어떻게 되나
첫 번째가 0에 가까우면 뭘 사든 보류고
두 번째까지 크면 사는 건데 핫팩 하나만 남더라고요
연습장 실내는 어차피 따뜻해서
겨울에도 연습장 요금제 비교 때 정한 회차권 그대로 쓰면 됨
이번에도 결론이 익숙하죠
장비가 늘어난다고 스코어가 따라오진 않습니다
우산이랑 카트백 판정은 지난 글에 있어요
다음엔 골프 레인웨어예요
비 오면 안 나가는 사람한테 레인웨어가 필요한가부터 볼게요